2024 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에 위촉된 배우 유지태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위촉식을 마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 씨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통일부와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 등 공동 주최로 열린 '2024 북한인권국제대화'에서 영어로 행한 연설 중 "가장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달라"고 강조했다.

유 씨는 이날 "북한 인권 문제는 북한과 관련돼 있기에 종종 특정한 색깔로 그려진다"며 "그러나 우리가 논의하고자 하는 건 북한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주민의 고통에 눈 감지 말고, 등 돌리지 말고, 행동해달라"며 "나는 우리 행동이 그들의 나라(북한 정부)에 의해 무시되어온 북한 주민들의 고통스러운 상처를 치유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한국에 정착한 3만4000여명 탈북민은 북한 인권침해 실태를 "생생한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며, "그들의 증언을 통해 우리는 북한을 탈출하려다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한국인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탈북민은 자유와 인권의 상징"이라고 규정하며 "통일부는 탈북민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흔들림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2024 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에 위촉된 배우 유지태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위촉식을 마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한편 배우 유지태는 지난 6월 말 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유지태는 당시 위촉식에서 "한국인이라면 북한 인권에 대해 한 번씩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며 "재중 탈북자, 북한이탈주민의 인권 문제는 꼭 조명되고 보호돼야 한다"고 했다.

유지태는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에 입소한 탈북민 수백 명의 증언을 기초로 쓰인 '2024 북한인권보고서' 홍보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