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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中충칭 임시정부청사 찾아 헌화…“선열 헌신 있어 지금의 우리 있다” 강조
뉴스종합| 2024-07-29 10:04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애국선열에 헌화를 한 뒤 백범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충칭)=김우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국 방문 첫 일정으로 지난 28일 오후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헌화했다. 서울시장이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찾은 건 오 시장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헌화를 했다. 이어 독립유공자 후손, 서울시 대표단과 함께 백범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묵념을 했다.

충칭 임시정부 청사는 일제 강점기 마지막 청사로, 현재 남아 있는 임시정부 청사 가운데 가장 크다. 이곳에는 김구 주석과 장개석 간 회담자료를 비롯해 다양한 광복군 자료 등 사료가 전시돼 있다.

오 시장은 청사 내 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임시정부 청사 운영과 보존을 위해 노력한 후손들과 충칭시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독립유공자 이달 선생의 장녀인 이소심 씨와 유진동 선생의 막내 아들인 유수동 씨, 김동진 선생의 딸 김연령 씨 등이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 자리에서 이 씨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충청에 있었던 7년은 임시정부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1990년 충칭시 인민대표(시의원)으로, 한·중수교 이전에 양국을 중재해 임시정부 청사가 보존되도록 큰 노력을 한 인물이다.

오 시장은 “선열들이 독립운동을 하고 민족을 위하여 헌신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며 “목숨 바쳐 활동해준 덕분에 후손들이 전세계에서 떳떳하게 우리나라가 끝까지 항일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료를 발굴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형태를 보존하는데 노력이 많이 들어가고 필요한 게 있을 것”이라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서울시에 요청해 달라. 도와드릴 수 있는데까지 도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2025년 서울시가 외국에 있는 독립유공자를 초청해 달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뜻깊은 행사가 될 것 같고, (서울시도) 참 영광일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시는 민선 8기 오 시장 취임 이후 국가유공자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보훈 지원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생존애국지사에 지급하는 보훈명예수당을 월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국가유공자 본인 또는 선순위 유족 중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에게 지급하는 생활보조수당을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올해는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한편 오 시장은 같은 날 충칭의 도시계획전시관을 방문해 수변개발과 야간명소 조성 과정 등을 살폈다.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충칭은 시진핑 정부의 서부대개발 3대 축 가운데 하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장강의 지류인 자링강 강가의 절벽 군사요새를 개조한 훙야둥 등을 적극 개발해 중국 내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 도시계획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충칭 100년 전과 현재를 보여주는 전시관 입구의 대형 디지털 화면과 3000년의 역사를 소개하는 파노라마 영상을 시청하며 “멋있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또 오 시장은 충칭의 식수원, 지하철, 강의 수심 등 시민들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서도 질문을 이어갔다.

역사문화관, 첨단과학관 등 10개 전시관으로 구성된 도시계획전시관을 약 1시간 가량 차례로 둘러본 오 시장은 “이제까지 본 도시계획관 가운데 가장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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