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 개최
  서울 대표 미디어아트 축제로 부상

서울디자인재단은 8월 29일~9월 8일 11일간 매일 오후 8~10시 DDP에서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작품을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부활시킨다. 사진은 DDP 미디어아트.[서울디자인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은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작품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에 설치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재단은 8월 29일~9월 8일 11일간 매일 오후 8~10시 DDP에서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 행사를 열고 해당 작품을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부활시킨다.

서울라이트는 DDP 외벽 전면에 영상을 투사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축제다.

세계적 거장의 작품을 미디어 파사드로 선보여 지난해 레드닷과 IDEA 등 국제 디자인 어워드를 연거푸 수상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 서울라이트 DDP 가을의 주제는 DDP 10주년을 맞아 ‘퓨처로그(Future Log)’로 정했다. 또 이번 행사의 대표 작품으로는 김환기 화백의 작품 9점을 선정했다. 작품 9점은 DDP 222m 규모의 외장 패널을 캔버스 삼아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한다.

20세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는 동양의 철학과 서양의 모더니즘을 접목해 일본과 파리, 뉴욕을 거치면서 초기의 구상미술을 추상미술로 발전시켰다. 1970년대 뉴욕에 머물며 조형 요소의 시작점인 ‘점’으로 이뤄진 전면점화(全面點畵)를 제작해 추상미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미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그의 전면점화 대표작은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한국 미술품 역사상 최고가인 132억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김환기의 작품은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3’과 ‘프리즈 뉴욕’ 등에서 미디어아트로 선보인 바 있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는 DDP는 서울라이트 DDP 가을을 통해 김환기의 작품 ‘시(時)의 시(詩)’를 시작으로 막을 연다.

박미정 환기미술관 관장은 “김환기 화백의 작품은 DDP 곡면에 실연된 초대형 미디어아트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황홀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서울라이트 DDP 가을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인 김환기 화백의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며 K-아트의 위상을 전 세계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