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삼성SDI 캐즘에도 2분기 실적 선방 “전고체·46파이 원형전지로 돌파구”
뉴스종합| 2024-07-30 11:32

삼성SDI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기) 여파로 인한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선방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4501억원, 영업이익 28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불황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37.8%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4.8%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2분기 전지 부문에서는 매출액 3조8729억원과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5%, 46.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의 경우 시장 수요 둔화로 실적이 감소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에서는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772억원, 영업이익은 7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6.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2.5%였다.

편광필름의 경우 고부가 대면적 TV용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는 주요 고객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용 신제품 진입 등으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라는 경영 방침 아래 지속 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기술 개발 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전고체 전지, 46파이(지름 46㎜) 원형 전지 등은 삼성SDI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현재 삼성SDI는 전고체 전지의 샘플 공급을 5개 고객사로 확대하며 전고체 전지 상용화 준비를 진행 중이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꼽히는 46파이 원형 전지는 신규 고객 확보에 따라 계획 대비 1년 정도 빠른 2025년 초부터 양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저가 전기차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리튬·인산·철(LFP) 개발라인을 구축, 2026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아울러 삼성SDI는 최근 미국 최대 전력 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로부터 1조원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삼성SDI는 신기술 개발과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점진적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목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수요 둔화 극복을 위한 매출 극대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 구조 혁신 ▷시장 선도를 위한 미래 기술 확보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