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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이라크서 모래바람 뚫고 110만톤 중량물 운송 성공
뉴스종합| 2024-08-05 09:14
CJ대한통운의 중동 자회사 CJ ICM이 이라크 움 카스르항에서 초중량물 운송을 준비하는 모습.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CJ대한통운은 중동 지역 자회사인 ‘CJ ICM’이 이라크에서 110만톤 규모의 중량물 운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5일 밝혔다.

CJ ICM은 이라크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공사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에 걸쳐 석유정제시설, 건설자재 등 대규모 설비들의 운송을 수행했다.

이라크 움 카스르항에 하역된 기자재를 대상으로 항만보관 및 통관을 진행하고, 항에서 약 95㎞ 떨어진 바스라 지역 인근의 공사 현장까지 운송했다. 운송 목록에는 길이 최대 84m, 무게 50톤에서 890톤에 달하는 268개의 다양한 중량물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CJ ICM의 독보적인 엔지니어링 기술이 이번 운송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화물의 하중을 정교하게 분산해 차량 전복, 화물 파손 등의 위험 상황을 예방했다.

이라크는 사막 지형으로 지반이 약한 곳과 비포장도로가 많다. 4~6월에는 모래바람이 강하게 불어 중량물 운송 시 더욱 정교한 하중 분산이 필수다. 이에 CJ ICM은 특수운송장비 자체 추진 모듈 트레일러(SPMT)를 운송기간 950대 투입했다. 이 장비는 레고처럼 전·후·측면으로 연결이 가능해 적재 공간을 확장할 수 있고, 화물의 하중도 분산할 수 있다.

이외에도 화물의 체적을 고려해 운송에 걸림돌이 되는 교량, 신호등, 표지판 등을 임시로 철거하고 전력선을 지하화하는 등 토목 공사 작업도 병행했다.

현지 정부로부터 특별 운송 허가를 받아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중량물 운송 전문가, 경찰 호위대, 토목 기술자 등 총 263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했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원전 기자재 운송, 고대 유적지 운송 등을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이번 이라크 석유정제시설 운송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의 물류 국격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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