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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승원 “尹대통령, 공개 토론서 이재명 후보와 얘기해야”
뉴스종합| 2024-08-07 13:10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승원(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청래(오른쪽) 국회 법사위원장, 여당 간사인 유상범(왼쪽)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라디오 방송에서 막혀 있는 정국과 관련해 “헝클어진 실태래를 푸는(풀 수 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들께서 윤석열 대통령이 맞냐, 아니면 김건희 여사가 또 다른 V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지 않나”라며 “그것을 풀려면 대통령께서도 공개된 토론 자리에 나와서 우리 이재명 당대표 후보님과 함께 토론하고 얘기를 해야 된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또 국민을 위한 마음이 무엇인지 본인이 스스로 먼저 밝히셔야 이 헝클어진 정국을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김 의원의 말은 전날(6일)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4차 방송토론회에서 사실상 2차 영수회담을 요구한 것으로 봐도 되겠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후보는 토론회에서 ‘이 순간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과 이유’를 묻는 공통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만나뵙고 싶다”고 말했었다.

이 후보는 토론회 자리에서 “전에도 만났지만 지금 상황이 너무 엄혹하다”며 “특히 경제상황이 매우 안 좋기 때문에 경제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꽉 막힌 대결적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한 번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예상되는 법률안에 대해 앞으로도 똑같은 패턴으로 통과시킬 것인지’ 묻자 김 의원은 “사실은 국민의힘 법사위원이라든가 의원님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주면 어느 정도 협의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가 협의가 될 사안도 용산에서 뭐 이렇게 지시가 내려지면 모든 게 다 틀어져버린다. 그런 것을 지금 반복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설득하지 않고서는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뭐 협상할 권한도 없는 것처럼 지금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 협의가 지금 국회 자체 내에서는 어렵다라고 저희는 지금 판단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과 협상해 법을 통과시키는 게 맞지 않느냐는 당 내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에서 협상권한을 갖고 있으면 저는 협의를 시작해도 된다고 보이는데 제가 지난번에 대통령실에 청문회 출석요구통지서를 가지고 왔을 때 그때 대통령실 정무수석님이 오라 그랬다. 자기가 받겠다고”라며 “그런데 그게 몇 시간 만에 틀어진 거다. 또 추가 요구를 했는데 뭐 사정이 바뀌었다, 못 받겠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이 결국에는 한남동, 혹은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서 그런 협의의 결과도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고 있는 그 현실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물론 협의를 하겠지만 대통령실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아마 손바닥 뒤집듯이 엎어질 것이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혹시라도 협상을 하더라도 하기는 해야 될 것 같다”며 “국민의힘 오신 분들이 진짜 권한을 갖고 있느냐, 대통령실을 설득할 수 있느냐, 혹은 대통령실 뜻에 반해서 할 수 있느냐 그것을 반드시 묻고 협상을 시작해야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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