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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타는 송도 집값, 신축·분양권 억대 반등 이어져
부동산| 2024-08-08 09:00

-송도 7월 실거래가 2,928만 원/3.3㎡ 기록… 1월 대비 4.77% 상승
-GTX-B 착공 임박한 가운데, 서울발 상급지 가격상승 여파까지 겹쳐
-‘신축 인기’ 6월 전용 84㎡ 평균 7억 7천만 원 돌파, 전년 말 대비 6.7%↑

 


송도 집값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신축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억대 반등까지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일대 상급지 수요 쏠림에 더불어, GTX-B의 착공까지 임박하면서 송도도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거래량 두 배로 늘고, 억대 웃돈 붙었다… 평당 3천만 원 돌파 목전

송도 집값은 3.3㎡당 3,000만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송도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928만 원에 달한다. 앞서 1월 기록한 2,795만 원/3.3㎡ 대비 4.77% 올랐다.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큰 폭의 반등도 나타나고 있다. 송도자이 하버뷰 2단지 전용 101㎡는 7월 들어 9억 7,500만 원으로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2월만 해도 8억 9,000만 원으로 거래된 타입이다. 5개월 만에 8,500만 원 올랐다.

거래량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송도에는 총 740건의 손바뀜이 있었다.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319건 대비 약 132% 늘어난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는 지난해까지 적지 않은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인천의 최상급지로 인정받는 인기 주거지역이다. 오히려 조정을 받은 만큼 수요도 쏠리고 있다”며 “GTX-B도 착공이 임박한 만큼, 시장의 기대가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은 실제 착공만 남은 상황이다. 3월에는 착공식이 진행되었고, 7월에는 민자구간 실시계획이 승인되었다. 송도 인천대입구역부터 남양주 마석까지 82.7km에 달하는 GTX-B가 개통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30분대에 주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축 아파트 인기 집중… 전용 84㎡ 기준 7억 7,000만 원 넘어

송도 집값 상승의 배경에는 신축의 약진이 있다.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부담과 공급 부족 우려로 수도권 일대 신축의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송도 내부 갈아타기 수요까지 쏠리면서 신축 아파트 인기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상승 폭도 상당하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송도의 준공 10년 이내 신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3,1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2,942만 원/3.3㎡) 대비 5.38%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10년 초과 구축 상승률은 1.68%에 그쳤다.

국민평형 신축 집값은 8억 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6월 기준 신축(준공 10년 이내) 아파트 전용 84㎡의 평균 실거래가는 7억 7,321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에 7억 2,456만 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반년 만에 4천만 원 이상 오른 셈이다.

신축 품귀에 분양권 시세도 치솟고 있다. 2021년 당시 약 7억 6,000만 원으로 분양한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전용 84㎡D 타입은 올해 6월 8억 6,028만 원에 손바뀜이 있었다. 분양가 대비 1억 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었다.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은 송도 6공구에 조성된 1,503세대 규모의 아파트다. 2021년 분양 당시 경쟁률 21대 1을 기록한 단지로, 올해 6월 준공해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다. 오션뷰 입지와 스카이브릿지 특화설계, 축구장 4배 크기의 단지 조경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입주를 시작한 도시다. 준공 20년을 앞둔 단지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신축 갈아타기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수도권 일대 공급부족 문제도 있어 앞으로 신축 품귀가 더 심해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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