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본토 뚫린 러시아, 키이우에 보복 공습…민간인 5명 사상
뉴스종합| 2024-08-11 16:03
지난 1월 우크라이나 자원봉사자들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군 공습으로 파손된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본토를 급습에 고전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 보복 공습을 단행해 민간인 사상자 5명이 발생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키이우 등지에 대한 공습으로 네 살 어린이를 포함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청은 밤사이 키이우 근교의 브로바리 지역의 주거용 건물에 격추된 미사일의 잔해가 떨어졌고, 이로 인해 파곤된 건물 내부에서 35세 남성과 그의 4살 아들이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중상자도 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키이우 방면으로 러시아군 미사일 두 발이 날아왔고, 키이우 외에도 5개 지역이 자폭 드론(무인기)으로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로 진격해 교전을 시작한 가운데 단행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저녁 정례 연설에서 “침략자(러시아)의 영토로 전쟁을 밀어내기 위한 우리 행동”에 대해 보고받았다면서 “침략자에게 필요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러시아 본토 공격에 군사작전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의 침공 시도를 계속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상황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는 쿠르스크, 벨고로드, 브랸스크주 등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남서부 접경지역에 전날부터 대테러 작전체제를 발령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러시아 비상사태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금까지 총 7만6000명 이상이 쿠르스크 국경지대에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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