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안세영 폭로에…‘사격황제’ 與진종오, 체육계 비리 제보센터 열었다
뉴스종합| 2024-08-12 11:15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 선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및 훈련방식 비효율성 등을 밝히며 갈등을 폭로했다. 영종도=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체육계 비리 척결을 위해 팔을 걷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체육계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체육계의 권익 신장과 인권 보호를 위해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진 의원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이 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 "안 선수의 작심 토로는 우리 체육계의 초라한 민낯을 드러내 보였다"며 "금빛 물결의 성취 이면에, 잘못된 관행과 소통의 부재 등의 문제점이 그늘 아래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훈계하는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 스포츠의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센터를 운영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체육계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모르는 체육계 문제점이 상당히 많다"면서 "선수들이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기를 진솔하게 듣고, 앞장서서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 누구보다 선수들을 잘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안세영과 관련해서는 "안 선수가 협회 측에 지난 1월 냈다는 의견서를 받아보고 싶다"며 "안 선수 측에서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에서는 누구의 잘잘못 따지고 있는 것은 소통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안 선수가 상처를 안 받게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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