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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일본’ 사라진 광복절 경축사…기괴한 일”
뉴스종합| 2024-08-16 08:23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읽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늘이 어떤 날인지, 광복은 어떤 의미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광복절인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경축사에는 ‘일본’이 없다. ‘일제의 패망’이란 말이 딱 한번 등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365일 중 오늘만큼은 분명 통한의 역사를 기억하고 침략자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고 일본의 반성을 촉구해야만 하는 날”이라며 “이건 보수와 진보, 좌와 우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광복절에 해야 할 역사의 경건한 의식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복절에 통일을 말하다? 그럴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통일을 말하기 전에 35년간 일본의 식민 지배 시절 우리 민족이 당했던 고난의 역사를 말하고 일본의 죄를 말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광복후 분단과 전쟁의 참사를 겪은 것도, 그래서 오늘 대통령이 통일을 말하게 된 것도, 일본에게 이 나라의 주권을 강탈당한 피지배의 역사 때문임을 결코 잊어선 안된다”며 “114년 전부터 79년 전까지의 오래된 역사라서 잊어버린다면, 역사를 잊어버린 민족이 통일인들 어떻게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강제징용, 위안부, 홍범도 흉상, 사도광산 등 윤석열 정권 들어 역사가 흔들리고 있다”며 “그리고 지난해 광복절에 이어 오늘도 대통령의 경축사에서 일본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다가 독도까지 잘못되는 거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참으로 이상하고 기괴한 일이다. 미국 대선판에 등장한 ‘weird’(기괴한, 기묘한)란 단어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본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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