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스위프트가 날 지지, 수락한다"…트럼프, 딥페이크 사진 빈축
뉴스종합| 2024-08-20 11:15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테일러 스위프트 딥페이크 포스터. [게티이미지, X]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가짜 사진’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 C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에 ‘스위프트는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문구를 적은 티셔츠를 입은 10대들의 사진을 올렸다. 트럼프는 또 ‘엉클 샘’(미국을 의인화한 캐릭터) 복장을 한 스위프트 사진과 함께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있는 포스터를 올리고 “수락한다”고 적었다.

스위프트 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티셔츠를 입은 가짜 사진. [X]

그러나 트럼프가 게재한 사진은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가짜 사진이었다.

스위프트 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티셔츠를 입은 사진에는 '이슬람국가(ISIS) 테러 위협으로 공연이 취소된 뒤 테일러 스위프트 팬들은 백악관에 강력한 지도자를 원한다'는 설명이 달렸지만 풍자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프트는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아직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엉클 샘’(미국을 의인화한 캐릭터) 복장을 한 스위프트 사진과 함께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있는 포스터. [X]

이달 초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콘서트 사진에 해리스 부통령을 연상시키는 그림자 실루엣이 포함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백싱어’(back singer·보조 가수)로 드러나는 해프닝도 있었다.

20일 런던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는 스위프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게시물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재임 기간 작곡가들을 돕기 위한 법안에 서명했는데, 스위프트가 날 지지하지 않아 놀랐다”고 말했으며 지난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위프트 가짜 사진 외에도 자신의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붉은 색 공산주의 복장을 한 군중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사진에는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낫과 망치 깃발이 내걸렸고, 유세 지역을 암시하는 '시카고'란 글자가 붉은 색으로 처리됐다.

민주당은 19일부터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며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2일 대선후보직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