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53사단·해군 3함대 합동작전능력 제고
“어떤 상황이든 부산 시민 안전 지키도록 노력”
육군 제53보병사단과 해군 제3함대사령부는 21일 UFS/TIGER(연합합동 야외기동훈련)의 일환으로 부산항 통합방호훈련을 실시했다. 53사단 군사경찰 대테러특임대가 건물 내부로 진입해 테러범들을 제압하고 있다. [육군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진행 중인 가운데 육군 제53보병사단과 해군 제3함대사령부는 21일 UFS/TIGER(연합합동 야외기동훈련)의 일환으로 부산항 통합방호훈련을 실시했다.
육군 53사단과 해군 3함대가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 일대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펼친 훈련은 국가방위요소들 간 통합방위작전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계획됐다.
훈련은 정부와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 강화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대테러 대응절차 숙달에 중점을 뒀다.
육군 53사단과 해군작전사령부 기지방호전대, 해군 3함대 부산항만방어전대, 부산항만공사, 부산경찰청,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부산시 중구청 등 37개 유관기관 300여 명이 참가했다.
최근 전쟁 사례와 적 도발 양상을 고려해 사이버 위기 및 다중이용시설 테러 대응, 드론 테러 대응, 해상시설 테러 대응 등 총 3부로 나뉘어 실시됐다.
1부 훈련은 테러범이 부산신항에 침투해 ‘자동화 항만운영시스템’을 마비시킨 상황으로 시작됐다.
항만 기능이 정지된 극도의 혼란 속에서 용의자들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도주한 것이 확인되자 군·경은 즉각 수색작전에 돌입했고, 해군과 해경은 해상을 차단하고 공중정찰 지원에 나섰다.
곧이어 투입된 K806 차륜형장갑차가 일대를 봉쇄하고 저격수가 테러범들을 제압한 후 함께 출동한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과 폭발물처리반(EOD)이 폭발물을 제거 신속하게 상황을 종결함으로써 복합적인 테러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켰다.
2부 훈련에서는 부산항 일대 상공에서 항만을 향해 지속적으로 접근하는 드론 10여 대를 군·경이 20㎜ 발칸포와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신궁’, 재밍건 등으로 무력화했다.
일부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대원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여성예비군소대와 보건소 등이 부상자 응급처치와 후송을 지원했다.
3부 훈련에서는 해외로 탈출을 시도하는 테러범들이 여객선을 점거하는 상황이 조성됐다.
해군과 해경은 항만경비정과 해경정 등을 출동시켜 여객선 출항을 차단했으며, 군사경찰 대테러특임대와 해경특공대가 선박에 진입, 테러범들을 일거에 제압하면서 현장 상황을 정리하고 훈련을 마무리지었다.
육군 제53보병사단과 해군 제3함대사령부는 21일 UFS/TIGER(연합합동 야외기동훈련)의 일환으로 부산항 통합방호훈련을 실시했다. 53사단 장병들이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신궁으로 미상 드론 격추를 시도하고 있다. [육군 제공] |
특히 이번 훈련은 해안경계작전을 담당하는 육군 53사단과 부산항만의 방어를 담당하는 해군 3함대가 훈련 준비 단계부터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훈련 성과를 제고하고 합동작전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강재석(중령) 53사단 부산여단 대대장은 “훈련을 통해 민·관·군·경·소방이 하나 된 통합방호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복합·다양한 상황을 상정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완벽한 테러 대비태세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인식(치안감)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훈련으로 예측불허의 위기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응절차를 숙달할 수 있었다”면서 “유관기관 간 적극적인 협조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산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