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해야 하나 싶지만…인내심 가지고 거리 좁히는 중”
  “이재명, 대국민 약속이기 때문에 성사 의지 갖고 있다”
  “의제 협상 충분히 하고 날짜 잡기로…추석 전엔 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대표. [이상섭 기자,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회담을 위한 실무협상 과정에 대해 “의제가 잘 좁혀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과 3차 실무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회담을 꼭 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인내심을 가지고 거리를 좁히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우리가 제시한 세 가지 의제, 또 저쪽에서 얘기한 세 가지 의제가 있다”며 “우리는 채해병특검법, 민생회복지원금, 지구당 부활이고, 국민의힘은 정쟁중단, 정치개혁, 민생회복 제안했는데 너무 간극이 크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정국이 꽉 막혀 있고 또 민생이 무엇보다도 어렵기 때문에 양당 대표가 만나기로 한 것”이라며 “이건 하나의 대국민 약속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성사됐으면 좋겠다는 의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제와 관련해서 좀 터놓고 얘기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제안했던 회담 생중계와 관련해선 “한 대표가 완전히 접은 것 같지는 않은데, 상당 부분 우리 쪽 입장을 이해하고 또 그것이 성과를 내려고 하기 보다는 토론하고 입장 확인만 하는 그런 정도 수준으로 그칠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아마 인정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이 실장은 “그래서 그 부분은 똑 부러지게 결정을 한 건 아니지만 모두발언을 공개하고, 정책위의장을 배석시켜 (비공개로) 협의하는 형태를 제안했다”며 “그것도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 회담 결과를 공개하고 이런 정도로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회담 일자에 대해선 “의제 협상을 좀 더 충분히 하고 난 후 날짜를 잡기로 했다”면서도 “다만 추석 전에는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