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염병 개발 백신 등에 활용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
나노종합기술원 연구진이 유전자 전달 지질나노입자 제조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
모더나·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적용된 지질 나노입자를 만드는 기술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나노종합기술원은 국내 업체 케이런과 공동개발한 ‘유전자전달 지질 나노입자 제조시스템’이 2024년 우수 연구개발 혁신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 공정 기술이 적용된 지질 나노입자 제조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전염병 백신 개발, 유전자 치료, 약물 체내 전달에 필수적이지만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성과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질 나노입자는 약물 전달체로서 인체에 연속 투여가 가능하며, 나노 크기의 입자에 유전자·저분자 물질을 봉입하여 세포로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나노종기원과 케이런은 반도체 공정 기반의 미세유체 디바이스 제조 기술을 활용하여 초고속·고균질화 나노입자 생성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된 ‘NanoKRAShoT OPTI’ 시스템은 국내 주요 연구기관에서 기술 검증을 받았으며, 그 우수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의를 통과하고 조달청이 주관하는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에 선정됐다.
이 제품은 최대 6년간 공공조달 수의계약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게 됐다.
이는 국내 연구기관이 외산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국산 장비를 통하여 자체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흥수 나노종기원장은 “반도체 소부장의 국산화 지원과 더불어 나노종기원의 반도체 인프라 서비스를 통해 바이오산업의 국내 최초 국산화 성공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 나노종기원의 반도체 인프라 서비스를 고도화하여 반도체융합산업 분야에서 국산화 성공 지원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