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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순 수출 반도체·자동차 견인에 24.6%↑…對中 무역적자 6200만달러(종합)
뉴스종합| 2024-09-11 10:01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9월 1~10일 수출이 25%가량 늘며 12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 가능성을 높혔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증가했으며, 승용차도 수출이 10% 늘었다. 대(對)중국 수출은 16%넘게 증가했지만, 수입이 22%가량 늘면서 6000만달러이상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85억7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6%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6.3%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작년보다 0.5일 많았다. 수출액은 월간 기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플러스’흐름을 이어간 데 이어 이달 초순에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2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38.8% 늘어난 34억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의 18.7%를 차지한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 4월부터 넉 달 연속 50% 이상을 유지했고 지난달도 40% 가까이 늘며 전체 수출을 이끌고 있다. 승용차(12.8%), 선박(170.5%) 등도 늘었다. 무선통신기기는 2.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우리 수출 양대 축인 대중국·대미국 수출 모두 늘었다. 중국과 미국은 작년 말부터 우리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최대 수출국 자리는 중국이 지켜왔지만, 작년 12월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앞서면서 20년 6개월 만에 이 자리를 미국에 내줬다.

올해 들어서는 1월 중국이 수출액으로 미국을 4억5000만달러 앞서면서 다시 최대 수출국 자리를 회복했다가 2월 자리가 역전돼 4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다시 미국에 이 자리를 내줬다. 이후 5월은 중국, 6월은 미국, 7월부터는 중국이 다시 우리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10일 대중 수출은 16.3% 증가한 39억470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중 수입은 40억900만달러로 6200만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32억25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4.6% 증가했다. 대미 수입은 1960억달러로 23.8% 늘었다. 대미 무역흑자는 12억6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83억5700만달러로 11.3% 증가했다. 반도체(54.6%), 기계류(36.0%) 등에서 늘었고 원유(-18.2%), 석유제품(-28.4%)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억22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달 1∼10일에는 29억51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째 흑자를 나타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9월은 추석 연휴가 있어 작년 9월보다 조업일수가 1일 부족하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품목과 선박 등 주력 품목 수출이 우상향 모멘텀을 이어가 수출 플러스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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