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운 날씨에 패션업계 비수기 장기화
서울 명동 한 의류 매장 쇼윈도에 가을옷이 진열돼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지난 10일, 서울 전역엔 사상 첫 ‘9월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늦더위로 인한 패션업계가 울상이다. 가을·겨울(FW) 시즌 성수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일어나는 시즌이지만, 여전히 판매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일반적으로 FW 시즌을 앞둔 지금은 보통 두자릿 수 이상 매출이 증가해오던 시기다.
롯데백화점의 최근 2주(8월 23~9월 8일)간 패션 상품군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스포츠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8월 27일~9월 9일 기준 패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스포츠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5.3%)이 패션 매출의 신장률보다 높았다.
8월 26일~9월 8일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여성복, 남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3.7% 신장했다. 아웃도어의 매출 신장률은 1.6%였다.
보통 8~9월은 경량 패딩, 아우터 등 FW 시즌 신제품 출시와 구입이 활발하다. 업계에 “매출의 8할이 가을·겨울 장사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꺾이지 않는 더위에 패션업계의 비수기가 길어지면서 업계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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