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 케냐 나이로비에 약국을 개설하고 매주 일요일 원격진료로 아프리카 환자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한다. [사진=그린닥터스]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 케냐 나이로비에 약국을 개설하고 매주 일요일 원격진료로 아프리카 환자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한다.
그린닥터스는 지난 12일부터 케냐 나이로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며, 17일 사나그룹의 가발제조회사 ‘앤젤스’ 내에 약국을 개설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린닥터스 케냐 약국은 매주 일요일 오후 2∼4시(한국시간) 부산 온종합병원과 스마트폰으로 원격 진료를 실시한다. 20년간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를 해온 그린닥터스는 케냐와 카카오톡, 페이스톡으로 연결해 진료하고 약 처방을 한다.
그린닥터스는 박석주 교수를 케냐 원격 진료팀 단장으로 임명하고, 아프리카 환자의 문진 내용을 부산으로 전달해 의료진이 체크 후 원격진료를 실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케냐 약국에는 기부받은 의약품 1억 원어치가 비치되어 있다.
최영철 사나그룹 회장은 “그린닥터스의 무료 진료에 감동했다”며 “나이로비 약국 개설과 부산↔나이로비 원격진료가 획기적”이라고 강조했다.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구름떼처럼 찾아온 케냐주민들을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돌봐달라고 간절히 호소하면서 흘리는 칠순의 최영철 회장의 눈물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나이로비 약국을 통해 아프리카 의료봉사활동을 정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kookj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