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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과서 도입 내년인데…서울 기기 보급률 절반 불과
뉴스종합| 2024-10-02 07:07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관람객들이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내년부터 학교에 도입되는 가운데, 기기 보급률이 지역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공개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 이상에 대한 AI 디지털교과서 관련 기기 보급률이 100%를 넘는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5곳에 불과했다. 보급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경남으로 126.8%였으며, 이밖에대전 118.8%, 충북 108.9%, 경기 107.7%, 경북 102.5% 순이었다.

나머지 12개 시도는 보급률이 100%에 못 미쳤다. 서울은 보급률이 가장 낮은 50.8%였다. 세종과 제주도 각각 57.8%, 63.3%에 머물렀다. 특히 서울 지역 학교들이 보유한 노트북과 태블릿 총 33만191대 중 1만6543대는 내구연한을 이미 초과한 상태였다.

백 의원은 “교육부의 갑작스럽고 무리한 AI 디지털교과서 정책 도입이 시도 교육청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연이은 세수 펑크로 지방 교육 재정이 악화하는 상황 속에서 지역 교육청 간 디지털 교육 여건의 차이는 교육격차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초3∼4학년과 중1·고1 학생의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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