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9월 소비자물가 1.6%↑...43개월만에 최저
뉴스종합| 2024-10-02 11:38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의 하락세에 힘입어 1%대 후반으로 둔화됐다. 이는 2021년 2월이후 43개월만에 최저이며 3년 6개월만에 1%대 진입이다. 석유류 물가는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늦더위로 배춧값이 50%이상 급등하는 등 채소류 가격은 10%대 올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기상이변, 국제유가 상승 등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내외의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 상승했다. 2021년 2월 1.4%를 기록한 뒤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2021년 3월(1.9%) 이후 처음 1%대로 내려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2.9%) 3%대 밑으로 떨어진 뒤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7월(2.6%) 상승 폭이 커졌다가 8월에는 2.0%까지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 물가가 3.3% 올라 전체 물가를 0.14%포인트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올랐던 과일 물가가 안정됐지만, 채소류 가격이 급등해 농산물 물가를 견인했다. 배추(53.6%), 무(41.6%), 상추(31.5%)를 중심으로 채소류 물가는 11.5% 올랐다. 채소류 물가상승률은 올해 5월 7.4%에서 6∼8월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폭염 탓에 지난달 큰 폭 올랐다. 전월과 비교한 채소류 물가상승률은 18.6%로 나타나 2020년 8월(24.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류는 작년 동월보다 7.6% 내렸다. 올해 2월(-1.5%) 이후 처음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2%포인트 끌어내렸다. 다만 이날 새벽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추후 석유류 가격도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 ‘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 지수는 3.4%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2.9% 하락했지만, 신선채소가 11.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1.5%를 기록해 1%대로 내려섰다. 2021년 1월(0.8%)이후 44개월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2.0%로 나타났다. 전월(2.1%)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