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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전 제품군 ‘맞춤형 AI’ 적용”
뉴스종합| 2024-10-04 11:09
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모바일을 넘어 TV, 가전 등 전 제품군으로 인공지능(AI) 적용을 확대한다. 향후에는 말하는 사람과 공간까지 인식해 맞춤형 AI를 제공하는 수준까지 서비스를 진화 시킨다는 목표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스크린이 탑재된 가전으로 확대되고, 타사 기기까지 연결된다. 내년부터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TV, 가전 등 삼성전자 주요 제품군의 소프트웨어 명칭이 ‘원(One) UI’로 통합된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를 개최하고, 이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향후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이 같은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AI 기반 소프트웨어(SW)·플랫폼 혁신과 보안 기술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개발자·파트너와 함께 노력했기에 혁신의 여정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AI 시대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 성장을 위한 개방적 협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맞춤형 AI 지원...구글 등 협업 강화=삼성전자는 AI 기술을 모바일, TV, 가전 등 모든 제품군에 적용하고, 이들 제품을 연결해 맞춤형(개인화) AI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온디바이스 AI와 고성능 클라우드 AI 결합을 넘어, 생성형 AI 발전을 위한 개인정보보호 등 보안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2022년 공개한 ‘녹스 매트릭스’를 통해 모바일 뿐만 아니라 TV·가전제품까지 보안 수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보안 레벨과 편리함을 동시에 높여주는 ‘패스키’는 내년에 출시될 TV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7형 LCD 터치 스크린 ‘AI 홈’ 기능이 탑재된 가전 제품에 우선 적용된다.

갤럭시 AI를 통해서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AI를 고도화하고, 에코시스템 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연내 공개될 원 UI 7도 갤럭시 AI 기능 확대 등 이용자 맞춤형 AI로 제공된다. 이를 위해 구글 등과 협력도 강화한다.

AI TV는 이용자의 일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집안의 다른 기기와 연동된다. 예를 들어 ‘데일리 보드’ 기능을 통해 스크린이 집안의 연결 기기 상태를 알려주고, 에너지 사용량, 날씨, 메모 위젯 등 정보를 제공한다. 모바일에서 AI로 생성한 결과를 TV로 직접 전송할 수 있는 ‘삼성 AI 캐스트’ 기능도 소개됐다.

▶진화한 타이젠 OS, 헬스까지 확대된 스마트싱스=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TV,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물론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인덕션 레인지 등 7형 스크린이 부착된 가전까지 탑재한다.

타이젠과 갤럭시 기기 간 연동 기능도 소개됐다. 스마트폰·태블릿·노트 PC 사이에 지원되던 키보드·마우스 공유 기능 ‘멀티 컨트롤’은 스마트 모니터와 TV까지 지원이 확대된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적용 예정인 ‘홈 인사이트’ 서비스가 현장에서 소개됐다. 홈 인사이트 서비스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 기기 사용 이력, 기기와 집안의 상태 등을 분석해준다. 해당 서비스는 이달 기준 한국·미국에 적용되고, 기타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삼성 스마트 TV,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제공 중이고, 추후 확대된다. 고재우 기자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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