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흑백요리사’ 안유성 명장, 방출 미션 탈락…“엄마 사진 보며 마음 추스려”
라이프| 2024-10-04 19:10
넷플릭스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 [넷플릭스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지금까지 먹어본 가장 맛있는 덴동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흑백요리사’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셰프가 프로그램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안 셰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촬영 중 꼬박 이틀을 잠 못 자고 새벽에 홀로 나와 엄마 사진을 보면서 멘탈 무너지지 않으려고 마음을 추스를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지난 3일 짤막한 소감을 남겼다. 이 글과 함께 그는 ‘흑백요리사’ 촬영 모습,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도 게재했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안유성 셰프는 이 프로그램 유일의 ‘조리 명상’이다. 20명의 백수저 셰프로 다양한 미션을 통해 시청자와 만났으나, 그의 발목을 잡은 건 톱8 결정전 레스토랑 팀전 미션이었다.

‘흑백요리사’는 그간 일대일 대결, 흑백 팀전, 패자 부활전을 통해 납득가능한 미션과 심사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나 레스토랑 팀전 미션은 그간의 건강한 경쟁에 찬물을 끼얹었다. 먹방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이 미션에서 매출 1위 팀은 전원 생존하고, 매출 2, 3위 팀에서는 심사위원의 선택으로 일부만 살아남도록 했다.

숱한 요리 서바이벌의 심사위원과 출연자로 얼굴을 비춘 스타 셰프 최현석은 제작진의 의도를 간파, 고가 경영의 ‘장사 노하우’를 발휘하는 메뉴 구성으로 쉽게 1등을 차지했다. ‘흑백요리사’의 묘미는 룰을 간파한 영민한 출연자의 승리가 아닌 ‘맛’ 경쟁에 있었는데 제작진의 잘 설계되지 않은 미션이 1차적으로 재미를 반감케 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의문이 들었던 지점은 팀 구성 이후 6시간 즈음 지나 난데없이 각 팀에서 1명씩 방출하라는 지령이 떨어지면서다. 심지어 팀원들이 투표로 방출 멤버를 결정, 안유성 셰프와 만찢남, 철가방요리사가 기존 팀에서 나와 한 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급히 모여 ‘언더독’의 반란을 꿈꿨으나, 급하게 레스토랑 콘셉트와 메뉴를 정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탈락하게 됐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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