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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국판 CES’ 10~12일 코엑스서 개최…명칭은 SLW, 72개국 115개 도시 참여
뉴스종합| 2024-10-07 10:02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초 ‘한국판 CES’로 구상한 제1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가 10~12일 코엑스에서 열린다. 사진은 SLW 1층 쇼룸 입구 예상도.[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초 ‘한국판 CES’로 구상한 제1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가 10~12일 코엑스에서 열린다.

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ICT 박람회다. 오 시장은 올초 CES를 방문, 한국판 CES 개최 방안을 구상해왔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 열리는 SLW가 세계 72개국 115개 도시가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적 ICT(정보통신기술)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석해 최신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알려줄 연사만 134명에 달한다.

서울시는 또한 SLW가 향후 국내 혁신기술을 세계에 세일즈하고 미래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제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 주제를 ‘사람 중심의 기술, 더 나은 삶으로 연결하다’(Human-Centric Tech, Connect to a Better Life)로 정하고 전시관 운영, 국제 포럼 및 컨퍼런스,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 자율주행차 시승 등 각종 행사를 운영한다.

10일 오전 9시 30분 예정된 SLW 개막식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기조연사로 나서 ‘스마트라이프의 미소’(Smile in Smart Life)를 주제로 스마트 도시의 미래를 향한 서울시의 비전과 철학을 발표한다.

박람회가 열리는 전시장은 ‘첨단기술이 바꾸는 도시생활의 미래’를 주제로 147개 혁신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조성된다.

쇼룸에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SKT, 신한은행 등 49개 기업이 참여하여 일상 속 로봇, 주거의 변화, 도로의 혁신, 이동의 미래, 찾아가는 복지, 안전한 환경 등 총 12개 주제로 미래 도시생활에서 첨단기술을 체험하는 공간을 선보인다.

▶현대차·삼성전자 등 대기업 및 혁신기업·연구기관 150개 이상 참여…해외 7개 도시관도 조성=로보티즈, 에이로봇, 가보테크 등 로보틱스·IoT 첨단 기술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국내 혁신기업과 호서대·숙명여대 등 교육기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쇼룸 조성에 참여한다.

해외도시관에는 런던(영국), 파리(프랑스), 마드리드(스페인), 퀘백(캐나다), 샤르자(아랍에미리트), 타이베이(대만), 코냐(튀르키예) 등의 7개 도시가 참여한다.

기업전시관에는 약자동행, 혁신기술, 관광, 모빌리티 등 4개 분야에 98개 혁신기업이 참여한다.

약자동행 기술존에는 국내외 약자기술을 선도하는 41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포스코 스틸리온은 시각장애인용 미술품을 전시하고 국립재활원에서는 침대로봇과 식사로봇 등 다양한 재활기술을 집약해 전시한다. 이외에도 J58(네덜란드), 신터액트(독일) 등 독자적인 약자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들도 다수 참여한다.

혁신기술존에서는 로봇, 헬스케어 등 첨단기술 관련 20개 기업이 참여한다. 특히 CES 혁신상 수상 이력이 있는 국내 혁신기업 8개사가 뷰티, 자율주행, 헬스케어, 키친, 거실 등을 주제로 전시관 구성에 참여한다.

관광존에는 다국어 관광정보를 실시간 안내하는 플리토, IoT와 연계한 캡슐호텔을 체험하는 더캡슐 등 8개 여행 신기술 기업이 참여한다.

모빌리티존에는 29개 기업이 참여해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AI(인공지능), 지하철 등 다양한 미래 교통분야의 전시물을 선보인다.

한국항공대와 한국항공공사, SKT가 UAM 기체와 관제시스템을 전시하고, 기아자동차는 다목적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컨셉카를 올초 열린 CES 2024에 이어 전시한다.

또한 스마트 대중교통과 관련된 태그리스 결제 솔루션과 기후동행카드 홍보관, 미래 스마트 지하철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서울교통공사관이 마련된다.

이번 SLW 전시관 운영에서 특히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국내 기업이 해외 도시 관계자에게 직접 발표하는 ‘프리젠테이션 포 유어 시티’(PYC)다.

서울시는 SLW에 참가하는 해외의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솔루션을 희망한 18개 해외 도시와 국내 혁신기업을 매칭시켜 해결책을 도출한다.

10~11일 SLW 전시관에 마련된 PYC 전용 부스에서는 매칭된 기업들이 해당 도시에 대한 맞춤형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한다.

▶해외 각국 도시 문제 해결할 국내 혁신기업 매칭한 PYC 주목…“SLW의 정체성 될 것”=서울시는 “도시와 기업 간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매칭해주는 PYC는 SLW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마트 도시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첨단기술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국제 포럼도 행사 기간 중 8개나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10일에는 세계 도시시장들의 스마트도시 비전과 경험을 공유하는 ‘Mayors 포럼’과 서울 스마트도시 상의 우수 수상 사례를 공유하는 ‘스마트도시 성과공유 컨퍼런스’가 열린다.

11일에는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서울 빅데이터 국제포럼’이 종일 열린다. 또 국내외 스마트도시 CDO(Chief Digital Officer, 최고디지털책임자)가 모여 사례를 공유하는 ‘글로벌 CDO 포럼’과 사람중심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례와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스마트 라이프 컨퍼런스’가 각각 열린다.

마지막날인 12일에는 SLW 서포터즈로 활동 중인 경희대와 숙명여대 학생들과 글로벌 도시 정상이 교류하는 ‘넥스트 리더포럼’, 광운대·국민대 등 5개 대학의 학생들과 스마트시티 전문가가 토론하는 ‘WeGO 스마트시티 챔피언즈’가 진행된다.

한편, 국내외 도시 시장 등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람 중심, 기술 혁신 등 총 21개 분야에 대해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이 10일 SLW 메인무대에서 이뤄진다.

올해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에는 58개국 123개 도시에서 216건의 지원서를 접수했다.

서울 스마트도시상은 서울시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와 함께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담아 도시 양극화 문제 해소와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미래 스마트도시 비전을 전 세계에 확산하고자 2022년 9월 제정했다. 지난해 제1회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을 개최한 바 있다.

행사장 안팎에서는 SLW를 풍성하게 할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린다.

개막식 전날인 9일에는 SLW를 주제로 하는 한강 드론라이트쇼가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다.

10~11일에는 행사장인 코엑스 인근에서 자율주행택시 시승 체험 행사를 연다.

올해 처음 열리는 SLW는 첨단 ICT 박람회 기능과 함께 지난해 각각의 행사로 열렸던 서울 스마트시티 포럼,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 약자동행기술박람회를 통합하고 여기에다 빅데이터·공간정보·AI 분야 국제 포럼, 민간 IT 전시행사인 디지털혁신페스타 2024를 연계시켜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금년은 행사 첫 해이니만큼 SLW의 정체성을 사람 중심에 두고 국제 행사로서의 기반을 닦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SLW를 통해 서울시가 지향하는 동행·매력의 가치를 시민들과 국내외 기업·도시가 함께 공유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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