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폴포츠와 함께한 음악회 “잊지 못할 추억” [웰니스서울 2024]
뉴스종합| 2024-10-08 11:22
서울 서초구 세빛섬과 반포한강공원 야외무대에서 ‘웰니스서울 2024’행사 중 하나인 ‘웰니스서울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김혜연 코리아헤럴드 기자

“서울시민인 게 자랑스러울 정도로 만족한 음악회였습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구성도 너무 좋았고 날씨까지 풀려 환상적이었네요.”(7·10살 손주와 딸·남편과 함께 온 68세 김윤자 씨)

지난 6일 헤럴드미디어그룹(코리아헤럴드·헤럴드경제)가 주최한 ‘웰니스서울 2024’의 대미를 장식한 ‘웰니스서울 음악회’는 3500여 명의 관객이 참여, 성황리에 개최됐다. 1부와 2부로 나눠져 오후 6시부터 120분가량 진행된 이번 음악회는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서울 서초구 세빛섬과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제67회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2024’에서 위너(Winner)상을 받은 한아리엘 씨의 사회로 시작된 음악회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윌리엄 텔’ 서곡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소프라노 이한나 씨가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셀린 디온이 불러 화제가 된 샹송 ‘사랑의 찬가’를 연이어 부르며 청중의 박수를 끌어냈다. 부드러운 선율에 이어 테너 류정필 씨가 신나는 곡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어로 ‘아마도’란 뜻의 팝송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로 열기를 지핀 류씨는 ‘신고산타령’, ‘뱃노래’, ‘새타령’, ‘밀양아리랑’으로 구성된 ‘우리민요 모음곡’으로 관객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어 이한나 씨와 류정필 씨가 함께 부른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테마곡인 ‘투나잇’이 흘러나오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1부의 마지막은 기타리스트 장하은 씨가 장식했다. 라틴 음악인 ‘룸바’, 친숙한 전설의 그룹 퀸이 부른 ‘보헤미안 랩소디’로 관객들의 환호성을 끌어내다 재즈 ‘플라이 미 투 더 문’으로 가을 밤을 수놓았다.

해가 져 깜깜한 밤이 되고 시작한 2부에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노래는 세계적 명성의 팝클래식 보컬그룹 유엔젤보이스의 ‘왓 어 원더풀 월드’다. 이어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관객석에서는 “앵콜”이 터져 나왔다. 앵콜곡인 ‘볼라레’에선 깜짝 선물로 지휘자 박상현 씨가 마이크를 잡아 선율을 전달했다.

뮤지컬계 대표 잉꼬부부인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씨가 출연하자 여기저기서 카메라를 드는 관객들이 보였다. 손준호 씨는 달달한 목소리에 걸맞은 영화 ‘노팅힐’ 삽입곡인 ‘쉬(She)’를, 김소현 씨는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밤새 춤출 수 있었는데(I could have danced all night)’를 불렀다. 부부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음악회의 대미는 ‘희망과 꿈의 아이콘’인 영국의 팝페라 테너 폴 포츠가 장식했다. 천상의 목소리라고 불리는 그는 ‘임파서블 드림’, ‘그라나다’ 영화 대부의 테마곡인 ‘빨라 쀼 삐아노’를 열창했다. 특히 마지막 곡이 끝나고는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관객의 호응에 화답하듯 그는 앵콜 곡으로 ‘아무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를 불렀다.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공연 끝의 아쉬움을 달랬다. 박지영 기자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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