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은 “성장 전망경로 불확실성 더 커졌다”
뉴스종합| 2024-10-11 14:11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구름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우리나라 성장 불확실성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경제 상황과 글로벌 정보통신(IT)경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위험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1일 ‘10월 경제상황 평가’에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소비가 회복흐름을 재개함에 따라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겠으나 8월에 비해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은 커졌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향후 전망경로 상에는 중국 등 주요국 성장세, 글로벌 IT 경기 향방, 중동갈등 전개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에 비해 경제성장률 전망(금년 2.4%, 내년 2.1%)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또 건설투자의 경우에는 신규착공 부진지속, 사회간접자본(SOC) 집행 축소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다소 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되면서 수출과 내수 간 격차가 줄어들고 체감경기도 점차 나아질 수 있단 것이다.

내년에도 물가안정과 대내외 통화긴축 완화 등으로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등 공급측 하방압력의 영향으로 당초 전망치인 올해 2.5%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근원물가는 당초 예상대로 2% 근방에서 안정된 흐름을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그간의 유가하락, 전기요금 동결 등 공급 측 요인의 하방압력으로 당분간 2%를 하회할 것이라고 봤다. 이후에는 2% 안팎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세계경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를 중심으로 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주요국 경기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아진 상황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양호한 수출과 부진한 내수의 차별화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성장둔화 흐름을 완충할 것으로 판단했다.

유로지역도 가계 실질소득 증가, 통화긴축 완화 등으로 회복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위축,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그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더딜 것으로 봤다.

th5@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