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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리인하로 가계부채 확대 가능성”…대응방안 주문
뉴스종합| 2024-10-11 15:2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가상자산사업자 CEO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은 11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리스크와 관련해 “위험이 지속되는 경우 필요한 감독수단을 모두 활용해 적기에 과감히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주요 부담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는 금리인하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 등으로 언제라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관리 기조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은행의 유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현재와 같은 금융회사 자체적인 관리 노력을 계속해나가되, 금리 인하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가 자극될 경우 감독당국 차원의 관리수단을 내놓겠다는 메시지다.

이 원장은 기준금리 인하 후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는 이를 선반영해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태”라며 “시장의 자금수요 확대 등을 감안시 향후 시장금리 방향성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에 미칠 영향과 리스크를 사전에 면밀히 점검해 부작용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가계부채 외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소금융권 건전성 관리 등 부문별 리스크를 세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또 11월 말까지 진행되는 채권은행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상시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한편,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들의 경쟁력 회복을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보험업권과 관련해서는 “보험부채 평가 등 제도개선이 추진중인 가운데, 금리 인하가 재무건전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금리 시나리오별 종합영향 평가를 실시해 섬세하게 제도룰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 원장은 “금리 인하의 긍정적 효과가 우리 경제와 금융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영세·취약차주들이 이자상환 부담 경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여신관행 개선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기존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돼 대출금리가 낮아질 수 있도록 예대금리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줄 것을 당부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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