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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7000개 살포
뉴스종합| 2024-10-14 07:59
서울시가 살포하는 ‘광견병 미끼 예방약’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7000개를 오는 28일까지 주요 산과 하천에 살포한다고 14일 밝혔다.

예방약은 어묵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어 야생동물을 유인한다. 동물이 먹으면 잇몸 점막을 통해 백신이 흡수된다.

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 예방약을 살포하고 있으며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서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 발생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예방약은 북한산과 수락산, 관악산을 비롯해 양재천, 탄천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산과 하천에 살포된다. 또 너구리가 자주 출몰한다는 민원이 많은 공원에도 뿌려진다.

50~100m 간격으로 지점당 15~20개씩 총 157㎞에 차단띠 형태로 살포될 예정이다.

시는 예방약을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다며 산행 중 살포된 예방약을 발견하더라도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시는 살포지점에 현수막과 경고문을 부착할 예정이다. 섭취되지 않은 예방약은 살포 약 30일 후부터 수거한다.

[서울시 제공]

살포되는 예방약은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먹더라도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입증된 제품이다. 다만 시는 반려동물의 정확한 광견병 예방효과를 위해선 동물병원에서 반겨동물용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다면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사람이 야생동물 또는 광견병 의심 동물에 물린 경우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15분 이상 씻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져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거품침을 흘리고 심한 경우에는 의식불명 후 폐사하기도 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 산행이나 산책시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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