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쿠팡, 호남권 최대 ‘광주첨단물류센터’ 준공…“2000명 직고용”
뉴스종합| 2024-10-14 08:52
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 [쿠팡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쿠팡이 호남권 최대 규모의 광주첨단물류센터(FC)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지역민 채용 규모는 2000여 명이다. 특히 청년 고용률을 높이고,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판로를 넓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쿠팡은 14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일반산업단지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박대준 쿠팡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첨단물류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김명수 광산구의회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첨단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평 이상, 축구장 22개 규모다. 총 투자금은 2000억원을 웃돈다. 2000여 명을 직접 고용한다. 지난 2020년 9월 광주광역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1년 9월에 착공했다.

센터는 호남권 최대 규모의 전국 로켓배송 물류센터 기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자율운반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등 최첨단 자동화 물류 설비도 도입했다. 쾌적한 휴게시설로 근로환경의 질까지 고려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광역시의 청년 고용률은 38.9%다. 주요 광역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전국 청년 고용률(46.5%)보다 낮다. 그러나 광주 지역 쿠팡 물류센터 직고용(일용직 제외) 인력의 20·30대 청년 비중은 55%다.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높다. 지역 청년 일자리 증대가 기대되는 배경이다. 쿠팡은 2021년 광주광역시와 협약 이후 평동일반산업단지에 신선식품(로켓프레시) 전용 등 물류센터 2곳을 운영 중이다. 현재 6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강기정(왼쪽) 광주광역시장과 박대준 쿠팡 대표가 14일 열린 광주첨단물류센터 준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쿠팡 제공]

지역 중소상공인의 매출 성장도 예상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의 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만드는 투자유치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광주시는 앞으로도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 조성, 정주여건 개선, 인재 양성 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갑)도 축사영상을 통해 “광주시민 우선채용으로 2000명 이상 일자리를 창출해 반가운 소식”이라며 “호남 지역 고객들에게 더 빠르고 좋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쿠팡 박대준 대표는 ““광주 시민 우선 고용으로 광주 전역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호남권 중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는 물론, 대만 등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은 2026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대전과 광주, 경북 김천·칠곡·울산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1만명 이상을 직고용할 방침이다. 계획이 실현되면 쿠팡을 포함한 물류·배송 자회사(쿠팡풀필먼트서비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전체 직고용 인력은 8만명으로 늘어난다. 이 가운데 비서울 지역의 근무자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 직원 휴게공간. [쿠팡 제공]
kimstar@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