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E-모빌리티’ 국제표준화 주도…전기硏, ‘세계표준의날’ 산업부 장관 표창
뉴스종합| 2024-10-15 09:58
KERI의 고전압 전력기기 시험인증 설비에서 인공낙뢰를 만들고 있다.[KER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E-모빌리티와 전력기기 분야에서 국제 표준화 활동을 펼쳐온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2024년 세계 표준의 날 기념 유공’ 산업부 장관상 수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세계 표준의 날은 3대 국제표준제정기구인 ‘ISO(국제표준화기구)’, ‘IEC(국제전기기술협회)’,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표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날로, 1970년 10월 14일 처음 제정됐다. 이후 160여개 회원국별로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매년 표준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사람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하고 있다.

KERI는 E-모빌리티 및 전력기기 분야에서의 국제 표준화 활동이 돋보였다. 전기차나 전기선박의 경우에는 완성품은 대기업 중심, 인프라는 중소·중견기업이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다수의 기업이 연계된 모빌리티는 제조사별 표준 해석 차이가 발생해 충전이나 각종 시스템에서 호환성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KERI는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해결 방안을 검증하고, 논의하는 국제 행사를 다수 개최하며 표준화에 앞서 왔다.

또한 KERI는 ‘국제전기기술협회(IEC)’,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국제전기차충전협의체(CharIN)’ 등 세계적인 기구에서 의장이나 팀 대표(리더)를 다수 배출하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 표준 동향을 국내 업체들에게 발 빠르게 전달했고, 반대로 우리의 의견을 국제 무대에 적극 개진하여 반영되게 하는 등 기업들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국제공인 전력기기 시험인증기관인 KERI의 시험인증 설비.[KERI 제공]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KERI는 시험 성적서의 통용성을 확대하는 데도 많은 성과를 이뤘다. 최근 태국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걸프 지역 중동권 전력청과도 교류를 넓히며, 연구원 시험 성적서를 활용하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수출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김남균 KERI 원장은 “전력기기는 국가 인프라의 핵심이고, E-모빌리티는 부가가치가 큰 미래 먹거리로 손꼽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 연구원이 책임감을 갖고, 국제 표준을 선도하여 기업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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