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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태민 소속사 매니저, 연예인 연락처로 불법대출…1200여개 전화번호 유출
라이프| 2024-10-16 23:07
[빅플래닛메이드엔터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수 이승기, 샤이니 태민이 소속된 빅플래닛메인드엔터 매니저가 연예인들의 연락처를 담보로 불법대출을 받았다. 이 시간으로 연예인과 연예 관계자 1200여명의 연락처가 유출됐다.

모회사 원헌드레드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 매니저 A씨가 휴대전화에 담긴 연락처를 담보로 40여개 불법대부업체로부터 소액 대출을 받았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히 사내 문제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고 파악, 피해 사실 전부를 알린다”고 16일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가수 MC몽이 설립한 글로벌 프로듀싱 회사다. 자회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는 이무진, 비비지, 태민, 이승기, 이수근 등이 소속돼 있다.

원헌드레드에 따르면 A씨가 대부업체에 넘긴 전화번호는 빅플래닛메이드 직원, 소속 연예인 등을 포함해 1200여개다. 원헌드레드에선 빅플래닛은 물론 A씨가 이전에 일했던 소속사 관계자와 타 소속사 연예인, 매니저의 연락처 등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원헌드레드 측은 “A씨가 빌린 돈을 회수하지 못한 불법대부업체들은 지난달부터 담보로 잡힌 연락처로 전화해 A씨 대신 금전 문제를 해결하라고 협박했다”며 “불법대부업체들은 아직까지 전 직장이었던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임직원들에게 협박 전화와 문자를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A씨 휴대전화에 있던 다른 번호로도 연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의 대부와 관련해 불법대부업체로부터 협박 전화나 문자를 받게 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불법대부업체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은 지난달 30일 A씨를 사직 처리, 불법대부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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