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총, 주한 EU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
  CBAM 시행 등 국내 기업들의 우려도 전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2일 주한 EU 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총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22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 EU 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EU(유럽연합) 측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를 비롯한 EU 23개국 대사단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한국과 EU는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수교 이후 60여 년 간 경제·통상·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해온 파트너”라면서 “양측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비롯해 산업전환과 신기술 개발 등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향후 한국과 EU의 협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한국사회가 직면한 저출생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회장은 “한국에서는 심각한 저출생 문제로 지난 6월 정부가 인구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범국가적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저출생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경제활력 저하는 소비·투자 위축과 재정부담 확대로 이어져 향후 경제와 사회의 지속성장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위협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보다 먼저 인구위기 문제를 경험한 EU 국가들의 경험이 한국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구 위기 문제와 더불어 산업전환으로 인한 노동시장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경직성을 해소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개혁이 반드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손 회장은 EU에서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될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올해 유럽의회를 통과한 ‘공급망실사지침(CSDDD)’과 관련 “한국 기업들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이러한 법제들로 인해 한국과 EU 경제협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EU 대사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우리 기업들의 부담과 우려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