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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만 웃었다…美 증시, 국채금리 급등세에 나스닥 1.60%↓ [투자360]
뉴스종합| 2024-10-24 08:09
[AFP·망고보드]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테슬라’만 웃었다. 이날 테슬라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깜짝 기록을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미 월가의 평균 예상치(0.60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엔 1.98% 떨어졌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국 시간 오전 7시 기준 11.7% 오른 238.70달러에 거래되며 급등세를 보였다. 오전 7시 10분께 12%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까지 이어진 4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끊어내며 1년 전보다 54% 늘어난 27억1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0.8%로, 작년 동기(7.6%)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이외 미국 주요 지수는 국채 금리 급등세에 눌려 동반 하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계속 확대하다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09.94포인트(0.96%) 내린 4만2514.9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78포인트(0.92%) 낮은 5797.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6.48포인트(1.60%) 떨어진 1만8276.65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9월 초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악의 날을 기록한 수치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도 9월 초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반락했다.

이날 장중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5.4bp(1bp=0.01%) 더 오른 4.26%까지 치솟으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는 지난 7월 26일 이후 최고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달 들어서만 44bp 이상 급등했다.

최근 경제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속도 조절될 것이라는 관측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국채 금리를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미 연준은 10월 베이지북(지역별 경제 상황 보고서)을 통해 “지난 9월 이후 12개 관할지역 가운데 2개 지역만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지역에서 물가가 약간 또는 완만하게 상승했으며, 절반 이상 지역에서 고용이 약간 또는 완만하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92포인트(1.12%) 오른 2599.62로 집계됐다.

특히 테슬라 실적 발표 기대감에 LG에너지솔루션(5.64%), 포스코퓨처엠(7.29%), POSCO홀딩스(3.17%), LG화학(2.04%), 삼성SDI(2.16%) 등 이차전지주도 일제히 올랐다.

오늘(24일)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와 현대차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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