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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엔 잠이 진짜 보약이네”…40대에 잠 못 잤더니, ‘이것’ 빨리 늙었다
라이프| 2024-10-28 22:00
수면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년인 40대에 기에 잠을 잘 자지 않으면, 50대 후반에 뇌의 노화가 3년 가량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중년기 수면건강이 뇌 건강과 직결되는 것으로, 중년일수록 수면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분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팀이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최근 게재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평균 나이 40세 성인 589명을 대상으로 수면과 뇌 건강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연구를 시작할 때와 5년 후 수면시간, 깊이 잠드는 정도, 잠드는데 걸리는 시간, 잠에서 깨는 횟수,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낮에 졸림 정도 등 수면의 질과 관련한 6가지 특성을 묻는 설문지를 작성했다.

연구팀은 설문조사 결과, 나쁜수면 특성 답변 개수에 따라 실험 참가자들을 나쁜 수면 특성이 0~1개 있는 사람, 2~3개 있는 사람, 4개 이상 있는 사람으로 나눴다.

이후 15년 후에는 뇌 스캔을 통해 뇌 건강의 변화를 살펴봤다.

그 결과, 중간 그룹은 낮은 그룹보다 평균 1.6세 뇌 나이가 더 많았고, 높은 그룹은 평균 2.6세 더 많았다. 6가지 수면습관 중 나쁜 수면의 질, 잠들기 어려움, 수면 유지의 어려움, 이른 아침에 일찍 깨는 것은 모두 뇌 노화와 관련이 있었다.

특히 이런 문제를 5년 이상 경험하면, 뇌가 더 빨리 늙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의 저자 크리스틴 야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중년 초부터 수면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뇌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규칙적인 수면일정 유지, 취침 전 카페인과 알코올 피하기, 이완기술 사용 등이 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면은 신진대사, 주요 장기 기능 유지, 스트레스 해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성인 기준 하루 7~8시간 수면하는 것이 좋다. 또 수면이 부족하면, 우리 몸이 에너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등 내분비 장애를 일으켜 신진대사가 저하된다. 이는 결국 비만과 심장질환, 신경 퇴행성 질환 및 우울증 위험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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