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 3분기 매출 29.27조, 영업익 3.86조
1조 이상 일회성 비용 감안 메모리가 견인
전체 매출 분기 최대 올해 최대 317조 전망
연구개발비도 분기 최대인 8.87조 투자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4조원에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일회성 비용과 파운드리 적자 등을 감안하면 주력 사업인 메모리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체 매출은 분기 최대 규모를 달성해 연간 32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 기준으로 3분기 매출 79조1000억원, 영업이익 9조1800억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는 2022년 1분기 77조7800억원이다. 이로써 3분기 누적 매출은 225조원으로 4분기 매출 최대 전망치인 92조원을 기준으로 하면 올해 연간 매출은 317조원까지 예상된다.
사업부문별로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3분기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3조750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됐지만, 직전 분기 6조4500억원 영업이익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DS부문의 일회성 비용 등은 전사 영업이익 실적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로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제외하면 DS부문 영업이익은 5조원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모리는 AI 및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을 확대했다.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 부진 등에 따른 파운드리와 실적이 감소된 시스템LSI의 적자 규모가 1조 중후반대인 점을 감안하면, 메모리 부문에서 7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삼성전자는 분석했다.
DX(디바이스 경험)부문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 경험)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VD(비주얼 디스플레이)는 ▷네오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만은 매출 3조53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의 경우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분기 최대인 8조87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3분기 시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3000억원 증가한 12조4000억원으로, DS부문 10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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