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두산타워 |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증권가는 1일 두산에 대해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자 사업의 성장세를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날 두산에 대해 보고서를 낸 대신증권(23만원→25만원), NH투자증권(24만원→26만원), DS투자증권(25만원→30만원) 3곳 모두 목표가를 올렸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두산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조878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순손실 94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연결로는 쇼크지만, 별도 부문은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했다"며 "자체 사업 부문이 전자BG(비즈니스그룹) 부문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전자BG의 성장세가 올해 4분기에도 계속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 신규고객향 인공지능(AI) 가속기 소재 양산 개시가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전자부문 비수기인 4분기에도 자체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2% 증가한 3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DS투자증권은 전자BG의 사업 가치를 기존 2조5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마무리 국면에 있고, 밸류업 계획 공시가 예상되는 등 이달 중 다양한 호재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신형 AI 가속기가 본격 양산되고 보유 자사주 처리 방안도 최소 3개월 내 결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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