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유명 개그맨 출신 딜러 이 모씨가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B중고 자동차 판매 회사 유모 대표와 개그맨 이모씨 등 일당 40명을 사기 등 혐의로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피해자 797명으로부터 받은 보증금 249억원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씨를 직원으로 고용해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고, 차량 대금의 3~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액의 절반 가량을 지원해준다고 홍보했다. 해당 보증금의 7~80%는 계약 만료 시 반환하겠다는 조건도 내세웠다.
그러나 실제로는 직급별로 수수료를 차등 지급하며 신규 고객의 보증금으로 기존 고객들의 원금을 돌려막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방식으로 총 796명의 피해자들로부터 보증금 249억원을 가로채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편취한 보증금은 기존 고객에게 내어주는 식으로 사용됐기 때문에 기소 전 몰수 조치가 얼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B사는 2010년 설립된 중고차 판매 업체로,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두고 오토리스 사업을 병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유명 개그맨 출신 딜러인 이씨 등을 전면에 내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2015년 2억원 정도이던 회사 매출은 2019년 208억원으로 100배 이상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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