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100억, 영업손실 96억 기록
제조업 불확실성에 시장 전반 부진
신제품 개발·유럽지사 설립 영향도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P시리즈. [두산로보틱스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두산로보틱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억원) 보다 늘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1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79% 감소했다. 순손실은 6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두산로보틱스는 글로벌 고금리 상황 속에서 제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협동로봇 시장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도 팔레타이징(적재)에 특화된 협동로봇 P시리즈, 차세대 제어기 등 신제품 개발 비용 발생과 유럽지사 설립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감소했다.
다만 견조한 북미 수요와 현지법인 판매 본격화로 3분기 북미 지역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의 매출 비중은 39%다.
두산로보틱스의 지역별 매출 비중 추이 [두산로보틱스 제공] |
4분기에는 P시리즈의 본격적인 양산과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팔레타이징 솔루션 수요가 높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두산로보틱스는 기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중장기적으로 채널 관리 역량과 금융 프로그램(렌탈·리스 등)을 보유한 두산밥캣과의 선진시장 내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산밥캣 글로벌 생산기지에 협동로봇 솔루션을 적용해 추가 매출과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지게차 고객 대상 팔레타이징 솔루션 영업 강화 ▷건설·물류·농업 등 전문 서비스 시장 선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시너지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과의 시너지를 통해 2026년 기준 약 1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거두고 2030년에는 5000억원의 추가 시너지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의 모회사가 될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한 뒤 신설법인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할 계획이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