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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등 금융복합그룹 자본적정성 반년새 9.4%p↓
뉴스종합| 2024-11-07 06:00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삼성·한화·교보 등 금융복합그룹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자본적정성 비율이 상반기 중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월 말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삼성·한화·교보·미래에셋·현대차·DB·다우키움)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184.3%로, 전년 말(193.7%)에 비해 9.4%포인트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통합자기자본을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값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법상 규제비율인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7개 금융복합그룹의 통합자기자본은 6월 말 현재 178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8000억원(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통합필요자본은 96조9000억원으로 6조2000억원(6.8%) 늘어났다.

통합필요자본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보험업권의 주식위험 등 시장위험액 증가, 해외계열사 자산규모 증가에 따른 필요자본 증가 등에 기인한다.

[금융감독원 자료]

그룹별 자본적정성 비율을 보면 DB가 216.2%로 가장 높고, 다우키움(206.0%), 삼성(200.9%), 교보(194.1%), 미래에셋(164.7%), 한화(154.5%), 현대차(151.8%)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만 전년 말 대비 자본적정성 비율이 9.4%포인트 올랐고, 나머지 그룹들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교보(-44.8%포인트), 한화(-17.7%포인트) 등의 하락폭이 컸다.

교보의 경우 신지급여력제도(K-ICS) 연착륙을 위한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 자본적정성 비율이 전년 말 기준 178.5%, 6월 말 기준 149.1%로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국제정세 변화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이·집중위험 등 그룹 잠재리스크에 대한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강화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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