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 격려금·축하 메시지 깜짝 전달
구 회장, 저출산 문제에 깊이 공감
LX하우시스도 별도 5000만원 지급
정재룡 LX하우시스 선임 부부와 네 쌍둥이 [LX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네 쌍둥이를 얻은 직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
7일 LX홀딩스에 따르면 구본준 회장은 최근 네 쌍둥이를 얻은 정재룡 LX하우시스 청주구매팀 선임과 배우자 가미소 씨에게 출산 격려금 1억원을 지난 6일 지급했다.
정 선임 부부는 지난 9월 13일 네 쌍둥이인 서하(아들), 시하(딸), 도하(아들), 율하(딸)를 출산했다. 네 쌍둥이는 신생아 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서 의료진의 돌봄을 받아오다 지난달 중순 모두 건강하게 가족의 품에 안겼다.
구 회장은 출산 격려금과 함께 깜짝 축하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사랑스러운 네 쌍둥이의 아빠, 엄마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가정의 큰 기쁨으로 자라날 네 쌍둥이의 건강을 기원하며 아이들의 힘차고 밝은 성장 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재룡 선임의 소속회사인 LX하우시스도 출산 격려금 5000만원을 별도로 지급했다. 이에 정 선임 가족은 구 회장과 소속 회사로부터 각각 1억원, 5000만원씩 모두 1억5000만원의 출산 격려금을 받게 됐다.
구본준 LX그룹 회장 [LX 제공] |
구 회장은 평소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기업이 주도할 수 있는 저출산 극복 방안에 대해 고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번 출산 격려금 전달도 네 쌍둥이 출산 소식을 전해 들은 구 회장이 큰 경사라고 반기며 직접 축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 장려에 대한 구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이번 출산 격려금 전달로 알려진 만큼 LX그룹의 출산·양육 등 관련 제도적 개선과 가족 친화적 조직문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X그룹은 계열사별로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근로기준법상 보장일 이상의 출산휴가·육아휴직을 제공하는 등의 출산·육아 지원제도를 펼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가족돌봄휴직·휴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선물 제공, 임신 축하 선물 지급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LX하우시스도 각종 출산용품은 물론 향후 초·중·고교 자녀의 입학 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다. LX세미콘의 경우 자녀 학자금을 전액 지원해 구성원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도록 했고 자녀 심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일과 가정, 삶의 균형을 보장하고 있다.
이번 정 선임 부부의 네 쌍둥이 임신 소식을 접한 LX하우시스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일례로 지난 9월에는 출산 준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야간 3교대 근무인 생산 부서에서 주간 근무를 할 수 있는 지원 부서로 직무를 조정했다.
LX그룹은 또한 여성 구성원이 임신·출산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며 여성 구성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정 선임은 “구본준 회장님과 사내의 많은 구성원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큰 축하를 받아 아직 얼떨떨하지만 정말 행복하다”며 “우리 부부에게 네 쌍둥이는 기적이자 축복이다. 많은 분의 축하와 관심을 받은 만큼 앞으로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LX 관계자는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인식 개선과 중요성에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저출산 해결에 적극 나서는 재계 행보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주우(오른쪽) LX하우시스 최고생산책임자(CPO·부사장)가 네 쌍둥이 아빠 정재룡 선임에게 출산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LX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