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안함(뉴스속보)
[속보]'덴빈'영향권, '겹태풍' 위험 고조
뉴스종합| 2012-08-29 23:29
[헤럴드생생뉴스]제14호 태풍 ‘덴빈(TEMBIN)’이 당초 예상보다 강력하게 발달한 채 오늘밤 중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이면 제주도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귀포 남남서쪽 부근 해상에서 시속 34㎞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31m, 강풍반경 200㎞로 크기는 소형이지만 강도는 중급이다.

덴빈은 계속 시속 30㎞를 넘는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해 오늘 오전 7∼8시께 제주도 서쪽 해상을 스치고 서해에 진입할 전망이다.

제주도를 지날 즈음에는 최대풍속 초속 34m의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덴빈은 오늘 오후 충남 또는 전북 서해안에 상륙, 밤에는 서울 남남동쪽 약 90㎞ 부근까지 접근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상륙하면서 에너지를 잃고 다시 중급 태풍으로 약해지겠지만 육상에서도 최대풍속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덴빈은 계속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해 31일 오전에는 속초 근처 동해로 빠져나가소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덴빈이 상당한 강풍을 동반하고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충청·호남 지역에 ‘볼라벤(BOLAVEN)’에 이은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덴빈은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150㎜ 이상의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재 예측대로라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강풍이 상대적으로 덜한 진행방향 왼쪽 ‘가항반원’에 들게 된다.

기상청은 오전 3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를, 제주도와 남해서부 먼바다,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라남북도, 충청도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오전에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 경남 남해안, 제주도에 30∼100㎜, 남해안을 제외한 경상남북도와 강원 영동 20∼60㎜, 울릉도·독도와 서해5도에 10∼4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편차가 커 서·남해안과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