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한 트위터 이용자(@kks****)는 ‘MBC는 8시에 새로운 개그형식의 뉴스를 선보였다. 신선하다MBC, 새롭다MBC’라는 글과 함께 전날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리포트를 캡처한 화면을 올렸다.
이는 ‘경청코리아-대선후보에게 바란다’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리포트의 일부로, 시민들이 대선 후보에게 바라는 점을 인터뷰해 담았다. 일반적으로 시민 인터뷰에는 이름과 나이, 직업 등을 자막으로 처리하지만, 이날 MBC 뉴스에서는 인터뷰에 응한 시민들을 회사원, 할머니, 할아버지, 환자, 대학생 등으로 소개했다.
이날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베테랑 기자들 다 신천교육대 보낸 결과”, “뉴스 만들기 싫었나?”, “이건 교내방송도 아니고 너무하는 거 아닌가”, “내가 인터뷰하면 ‘성인남자’로 나가겠군”이라며 조소했다. MBC 출신의 이상호 기자도 “경청한다며 이름도 안 물었나? 아.. MBC여ㅜㅜ”라고 한탄했다.
한편, 방송시간을 당겨 5일 첫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주 평일 평균보다 2.6%포인트 오른 시청률 8.3%(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다. 그 대신 저녁 7시 대로 밀려난 일일드라마의 시청률이 반토막 나면서 웃을 수 만은 없는 형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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