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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 제대 연기…‘비 특혜논란’ 비교되는 개념 군생활
엔터테인먼트| 2013-01-03 16:09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해병대로 자원입대한 아이돌밴드 클릭비 출신의 오종혁의 개념 군생활이 화제다. 오종혁의 ‘해병대 정신’은 특히 톱배우 김태희(33)와의 열애설 이후 과다휴가 및 군법위반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31)와는 비교되는 행보이기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더 뜨거워진 상황이다.

오종혁의 군생활을 지켜보다 해병대 사령부에서 하사로 전역한 김진현 씨는 지난 2일 “처음에는 해병대 사령부 군악대로 착출돼 왔지만 이후 수색대에 지원해 수색교육을 받고 현재 해병대 1사단(포항) 수색대대에서 근무 중”이라고 오종혁의 근황을 헤럴드경제에 알려왔다.

오종혁은 실제로 군 입대 전 “해병대가 좋고 진짜 해병이 되고 싶어” 해병수색대로 지원했으나, 고교시절 클릭비 활동으로 인해 출석일수가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에 해병대 합격이 어려운 상황이 됐었다. 당시 오종혁은 일단 군악대로 지원한 뒤 입대 후 훈련단에서 수색대 테스트를 받고 실무생활을 할 수 있는 또다른 길을 선택을 했다. 이에 2011년 4월18일 배우 현빈의 뒤를 이어 해병대에 입대하게 됐다. 


하지만 오종혁의 바람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해병대를 입대한 이후, 수색대로 보직 변경이 가능할 줄 알았던 상황은 쉽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월간조선에서는 ‘차윤의 글로벌 컬쳐’를 통해 지난해 8월 오종혁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칼럼에 따르면 오종혁은 입대 후 훈련단에서 받기로 돼있던 수색대 테스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2사단 군악대에서 실무생활을 하고, 3개월 뒤 장기 파견 명령을 받으며 수많은 날들을 기다렸던 오종혁. 결국 그는 진정서까지 쓴 끝에 입대한 뒤 약 일년 만에 수색대원이 됐다.

당시 진정서에서 오종혁은 “저는 해병으로서 뿌리 깊은 자긍심을 가지고 해병대의 이름을 빛내는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저에게 남은 1년이라는 시간을 진짜 해병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적었고, 마침내 그 바람을 이룬 오종혁은 심지어 제대까지 연기하게 됐다.

김 하사는 이에 대해 “오종혁은 원래 1월에 전역할 예정이였지만 훈련기간에 모든 훈련을 마치고 전역한다는 군인다운 신념하에 2월까지 훈련을 마친 후 강원도에서 전역을 하기로 했다”고 이 같은 상황을 전했다.

당시 진정서에서도 오종혁은 “전역 후에도 ‘해병’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현재 저의 희망사항은 오직 한가지 입니다. 기습대대도 아니고 공정대대, 유격대대도 아닙니다. 입대 전에 저에게 약속해주신 ‘해병대 수색대원’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밝힌 만큼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오종혁은 예정대로라면 오는 17일 전역인 상황, 하지만 오종혁의 제대 연기 의사가 받아들여진다면 내달이 돼야 민간인으로 돌아오게 된다.

shee@herao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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