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지망생 A(22)씨는 지난 14일 저녁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박시후와 박시후의 후배연기자와 함께 술자리를 가진 후, 다음날 새벽 만취상태로 정신을 잃었다 깨어보니 성폭행을 당한 상태였다면서 원스톱상담센터를 통해 박시후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시후 측은 하지만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 것이 아니”라며 “서로 호감을 갇고 마음을 나눴다”고 강조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이에 19일 오후 박시후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박시후 측에서 소환일정 연기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연예계에 불어온 또 한 건의 성범죄 사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 이번 사건의 쟁점은 결국 피해자 A씨의 주장처럼 ‘만취상태’였는지, ‘성폭행 의도’와 ‘강제성’ 여부에 맞춰지게 됐다.
A씨는 고소장을 제출하며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다음날 새벽 2시 눈을 떴는데, 이미 성폭행을 당한 이후였다”고 주장했고, 박시후 역시 “술을 마신 사실은 있다”고 인정한 상황. 이에 따라 경찰은 박시후가 항거불능이나 심신상실의 상태를 이용해 성폭행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인근지역의 CCTV와 함께 동석한 후배연기자의 증언이 사건향방을 좌우하는 단서가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한 매체는 이와 관련, 박시후와 피해여성이 술을 마셨다는 청담동의 포장마차 주인과 단독인터뷰를 진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장마차 대표는 당일 자리를 비워 자세한 상황은 직원들의 증언과 CCTV를 통해 파악한 상황이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계산대에 CCTV가 설치돼있어 두 사람이 나가는 모습을 봤다. A씨는 주점을 나갈 때 혼자서도 별 탈없이 계단을 내려가는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포장마차 측은 CCTV에 대해서는 경찰 측이 요구한다면 공개할 의사가 있다는 생각이다.
CCTV 이외에도 이날 술자리에 동석한 박시후의 후배 연기자의 정황 증언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나,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참고인 조사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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