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흔히 ‘버블티’로 불리는 음료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전분 알갱이에서 공업용 가소제 성분이 검출돼 보건당국이 판매를 금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만 식품업체(POSSMEI INTERNATIONAL CO. LTD)가 제조한 전분 가공식품 ‘타피오카펄(TAPIOCA PEARL)’ 제품에서 식품첨가물로 쓸 수 없는 말레산(Maleic acid)이 검출돼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 조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반투명한 진주알 모양의 타피오카 전분 알갱이는 동글동글한 외관과 씹을 때 탄력 있는 식감으로 여름철 음료에 많이 쓰인다.
판매금지 대상은 서울 마포구 소재 수입업체 ‘버블퐁’이 수입한 ‘타피오카펄’ 제품이며 유통기한이 2013년 10월 24일까지로 표시돼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제품에서 공업용 말레산이 32ppm 검출됐다.
말레산은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공업용 가소제나 윤활유 첨가제로 쓰이는 화학물질로, 식품첨가물로 쓸 수 없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28일 식약처는 대만산 일부 전분 가공식품에 말레산이 사용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국내 수입된 대만산 전분 가공식품 9건(3개 업체)에 대해 잠정 판매금지했다.
식약처는 검사 결과 9건중 7건에서는 말레산이 검출되지 않아 판매금지 조치를 즉시 해제했으며 나머지 1건은 검사하고 있다.
문제의 제품은 개인 소비자가 아닌 음료전문점 등에 주로 유통됐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말레산이 나온 제품의 수입량은 1만2618㎏으로 버블티 수십만 잔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식약처는 “문제의 제품은 주로 음료전문점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회수하고 있다”며 “이 제품을 산 소비자나 보관 중인 업체는 수입업체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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