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2014년은 SK 사업다각화 안착의 해”
뉴스종합| 2013-11-20 11:28
구자영<사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내년 사업 다각화를 뿌리내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경기를 타는 정유 부문 대신 석유화학, 자원개발,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비(非)정유 부문의 비중을 계속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구 부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방이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3 SK 행복나눔 김장행사’에 참석, 기자와 만나 “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서 이와 밀접한 정유 부문 사업 비중도 줄고 있다”며 “지난 3~4년 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과감히 추진한 가시적 성과가 내년부터 나타난다. 이를 위해 약 6조원을 투자, 내년 상반기 중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세계 경제성장률은 ▷2010년 5.2% ▷2011년 4.0% ▷2012년 3.2% ▷2013년 2.4%로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사용량도 줄고 석유제품 수요도 떨어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31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2% 줄었다.

구 부회장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관해 “앞으로 4~5년 뒤를 내다보고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내년 베이징에 베이징자동차ㆍ베이징정공과 합작법인(JV)이 들어서면 첫 해 3000대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3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고, 서산 배터리 공장도 풀가동할 계획”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밝혔다.

역시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올해 자원개발 30년 역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생산과 수익성 면에서 최고인 만큼 내년에도 지역별 성장과 투자계획을 통해 더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장으로서 내년 계획을 묻자 구 부회장은 “SK그룹은 건설 및 금융 자회사도 있고, 매니지먼트가 가능한 이노베이션도 있다”며 “각 계열사가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계획ㆍ사업시작ㆍ공장건설ㆍ제품생산 및 판매 등에 참여, 역량을 결집시켜 시너지를 창출해 전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자리에서 만난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신경영체제 ‘따로 또 같이 3.0’ 시행 1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의장은 “역량이 훌륭하고 경력이 30년 이상된 최고경영자(CEO)와 힘을 모아 함께 의사결정을 내리고 운영하다보니 그룹이 빠르게 안정됐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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