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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악성코드 공격 97%가 안드로이드폰에 집중
뉴스종합| 2014-03-05 08:03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스마트폰 악성코드의 97%가 안드로이드폰을 공격했다. 또 세계 10대 스팸메일 발송국에서 우리나라가 모처럼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업체 포티넷코리아는 5일 발표한 ‘2013년 보안 위협 동향 보고서’에서 세계 악성코드 개발자들의 핵심 공격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포티가드랩이 지난해 발견한 1800여개 새 바이러스군 대부분이 안드로이드폰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의미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모바일 기기 중 96.5%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었다. 반면 심비안과 iOS, 블랙배리 기반 기기들 모두 합해 5%에도 못미쳤다.

안드로이드 스마트 기기에 대한 악성코드 공격은 더욱 교묘해졌다. 손전등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평범한 애플리케이션 내부에 숨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파고드는 악성코드 NewyearL.B의 경우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동안 수백만건에 달하는 주요 개인정보를 탈취해갔다. 심지어 원치않는 광고를 지속적으로 보내거나, 일부 시스템을 삭제시키기도 했다.

액실 애프브릴 포티가드랩 수석 모바일 안티바이러스 연구원은 “사내 네트워크에 모바일 기기의 접근을 허용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안드로이드를 타깃으로 하는 악성코드의 급속한 증가는 확산은 우려되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모처럼 스팸메일 발송 상위 국가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해 포티가드랩에 보고된 10대 스팸 발송 국가 중 1위는 22.6%의 인도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중국(18,3%), 밸라루스(12.4%), 러시아(10.2%), 미국(10%) 순이였다. 이들 국가에서 발송된 스팸메일 상당수는 팩스나 의약품 광고, 전자카드명세서 등으로 위장해 악성코드를 전파했다.

리차드 헨더슨 보안 전략가는 “스패머들이 전세계 각국에 다양하게 퍼져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라며 “지난해 조사된 전체 스팸메일 중 과반수가 동유럽과 러시아에서 발송되었으며, 10위권에 드는 국가들이 전세계에 고루 분포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2011년 영국 사이버보안업체 소포스의 스팸메일 발송 집계에서 미국에 이어 2위, 지난해 2월 카스퍼스키랩 스팸 리포트에서는 다량 스팸메일 발송국 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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