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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세월호 담화] 박대통령 초강수 메시지에도 가족들 반응은 ‘싸늘’
뉴스종합| 2014-05-19 10:23
[헤럴드경제=김기훈ㆍ박준규ㆍ손수용(진도)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종자 가족들은 대체로 싸늘한 반응으로 보였다. 다만 해양경찰 해체, 국가안전처 신설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날 오전 9시 진도 실내체육관의 일부 가족들은 아예 등을 돌리고 TV를 바라보지도 않은 채 관심을 끈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몇몇 가족들은 실내체육관에 설치된 TV 앞에 삼삼오오 모여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또 다른 장소인 팽목항 역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가족대책본부 천막에 마련된 TV는 아예 꺼져있는 상태였고 가족들은 냉담했다. 


실내체육관에서 만난 한 실종자 가족은 “해경 해체가 웬 말이냐. (잘못은 나중에 확실히 묻되)지금은 구조를 먼저 해야지, 해경 해체를 앞서 발표해버리면 해경이 구조할 기분이 들겠냐”고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아직 찾지도 못한 애들이 있는데 추모비 건립 같은 소리나 하는 것인가. 수색ㆍ구조가 최우선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이렇게 발표만 해놓고 나서는 비행기 타고 아랍에미레이트 갈 것 아닌가. 정말 가족들 속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남은 실종자 18명을 어떻게 찾겠다는 이야기가 없다는 데도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특히 “여기(진도)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언급은 결국 한마디도 없었다”며 섭섭함을 나타냈다.

한편 해경 해체에 대해 동의의 뜻을 표한 가족도 있었다. 한 실종자 가족은 “해경 해체한다는 건 잘 된거다. 국가안전처로 기능을 넘기겠다는 것인데 이건 응당 그래야 하는 거였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그는 “근데 실종자 마지막 1명까지 다 찾겠다는 얘기가 없었던 건 아쉽다”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눈물을 보이고 울먹인 것은 긍정적이지만, 선거 국면을 앞두고 동정표를 얻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는 의구심을 표한 사람도 있다”고 했다.

팽목항 상황실 앞에 모여있던 실종자 가족들은 “진작 할 수 있었던 걸 왜 이제야 하나”며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일부는 “사고 발생 34일이 지나서야 국민 앞에 나서 사과를 하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kihun@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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