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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황사, 봄철보다 더 해롭다
라이프| 2014-12-04 12:02
‘황사’는 일반적으로 봄철에 중국 북부의 고비사막, 타클라마칸 사막 및 황하 상류 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약 초속 30m의 편서풍과 함께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중국발 ‘겨울황사’가 봄철 못지않게 심하게 나타나 국민건강을 위협하고있다.

겨울철 황사는 중국 전역에서 난방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과 자동차의 배기가스, 밀집한 공업지역으로 인해 발생한 인체 유해물질이 황사와 함께 우리나라로 넘어온다. 특히, 겨울철 황사는 봄철 황사 보다 황산암모늄과 같은 유해 중금속이 많이 섞여있을 뿐 아니라 몽골 국토의 90%에 육박하는 급격한 사막화 현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까지 유입되는 현상을 보여 겨울 동안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고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이승룡 교수는 “영유아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의 경우에 황사나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며 “코나 입을 거쳐 폐로 유입된 황사는 심한 감기나 후두염, 천식 등을 야기하거나 악화 시킬 수 있다. 특히, 천식환자는 황사나 미세먼지 물질을 흡입하면 기관지가 수축해 발작 횟수가 증가할 수도 있고, 황사에 묻어 있는 다양한 미생물들에 의해 폐렴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공기 중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황사나 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오염물질이 직접 눈에 들어가 알레르기나 염증 반응을 일으켜 자극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 등을 초래해 각막 손상과 시력저하의 위험이 있다.

더구나 고도근시의 경우, 뿌옇고 어두운 곳에서 빛이 번져 보일 수 있으므로 운전이나 보행 시 주의해야 한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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