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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미스터미스터 태이 "음악인이라는 자부심 크다…될 때까지 할 것"
엔터테인먼트| 2015-02-12 15:52
"될 때까지 할 거예요."

남성 아이돌그룹 미스터미스터의 멤버 태이가 솔로 데뷔를 했다. 지난 2012년 '후즈 댓 걸(Who's That Girl)'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솔로에 대한 계획부터 구체적인 컴백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약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렸어요. 사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팀으로 먼저 기반을 탄탄하게 해놓고 싶기도 했고, 걱정도 앞섰어요. 그런데 문득 '지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솔로 데뷔를 하게 됐습니다."

태이는 그룹의 메인보컬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고, 데뷔 초에는 배우 유아인과의 닮은꼴로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내놓은 데뷔곡 '데인저러스(Dangerous)'는 미스터미스터 때와는 또 다른 태이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에서 콘서트를 하면서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렸어요. 개인무대를 꾸미면서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모습으로 역량을 뽐낸 거죠. '강남스타일'부터 '눈코입' '삐딱하게'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만들었어요. 그때 회사 측에서는 저의 가능성을 보신 것 같고, 저 역시 솔로 무대를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은 멤버들과 같이 채웠던 무대였지만, 솔로로 나선 이상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한다. 태이 역시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멤버들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

"같이 할 때는 무대 위에서 실수를 하면 가려지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솔로 무대는 전혀 그렇지 않죠. 모든 것이 탄로가 나버려요. 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하고, 다른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할지 몰라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자괴감이 들어요."

팀 중에서 가장 먼저 솔로 데뷔를 알린 만큼 부담감과 미안함이 클 터. 하지만 태이는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는 멤버들이 고마울 뿐이다.

"멤버들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죠. 남자들이라 정확하게 묻고 답하지는 않지만, 솔로 데뷔 때 방송국으로 응원도 와주고 고마웠어요."

"연습하는 방식도 달라졌어요. 평소에 스스로 알아서, 찾아서 해야 하는 거죠. 멤버들의 의견을 모두 맞추지 않고 오롯이 저의 의견만이 필요한 게 가장 다르죠. 그런데 그만큼 책임감도 따르기 때문에 쉽지 만은 않은 것 같아요. "


'Dangerous'의 노래와 무대는 한마디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연상하게 한다. 작곡가 김박사와 양경주 콤비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의상부터 마이클 잭슨을 오마주 한다는 느낌으로 시작했어요. 스태프들과 의견을 조율할 때도 '이렇게 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말하고, 요청했죠. 의상도 직접 보러 다니고 장신구, 신발 등의 포인트에도 신경을 썼어요."

적극적으로 참여한 만큼 책임감과 부담은 2배였다.

"첫 방송 때는 전날 잠을 하나도 못잤어요. 미스터미스터 때도 그런 적 없었는데 뭔가 혼자 한다는 부담감이 컸나 봐요. 다시 데뷔한다는 느낌이었죠. 중압감도 있었고, 긴장감도 컸어요."

"사실 이번 솔로곡은 기대를 많이 했어요. 저의 손도 많이 가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Dangerous'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태이. 앞으로도 음악적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벅차다.


"미스터미스터의 태이도 있고, 솔로 가수 태이도 있어요. 앞으로도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더 성숙하고, 발전하고 싶어요."

"자신감은 있어요. 음악적으로 뒤떨어진다고 생각해본 적 없을뿐더러 음악을 하고 만들어가는 사람이라는 자부심과 욕심이 커요. 가수가 되지 않았어도 음악은 계속했을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또 그룹에서 솔로로 새로운 도전을 한 만큼 좀 더 도전적인 의식을 갖고 하려고 합니다."

몇 번이고 반복하던 태이의 한 마디가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될 때까지 할 거예요."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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