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김종석“유승민과 난 이견 있을수 없다”
뉴스종합| 2015-06-24 11:29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새 수장이 된 김종석 원장은 24일 “나는 경제민주화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김 원장의 과거 발언 등을 이유로 “경제민주화를 부정하는 인사’라며 반대성명을 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걸 일축한 것이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 임명장을 받았다.

김종석 원장은 임명장을 받기에 앞서 가진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경제민주화는 우리나라 헌법 119조 2항에 있는 내용”이라며 “우리 헌법정신인데 그걸 왜 반대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헌법 119조 2항엔 ‘국가는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과 안정 및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는 걸 적시하며, 자신의 노선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려 했다.

김 원장은 “내가 문제 삼는 건 방법론”이라며 “민생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이 돼야 한다는 얘기를 해 온 것이다. (여러분들이)오해를 하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 당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 의원들은 지난 15일 김 원장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여의도연구원은 이튿날 이사회에서 그를 원장으로 확정했다.

김종석 원장은 향후 유승민 원내대표 등과 경제정책 분야에서 충돌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 “그건 기우”라며 “유승민 대표와 나는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오랫동안 같이 일했고 전공도 같다. 개인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나하고 이견이 있을 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종석 원장은 또 일각에서 자신을 두고 애초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보수 쪽으로 돌아선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하자, “나도 대학 다닐 때 학생회장도 하고 그랬으니까 (그런 지적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보수로 돌아선 건 맞나’고 하자 “난 보수가 아니다”며 “교과서에 있는 대로, 배운 대로 얘기했을 뿐이다. 경제정책 전문가로서의 경제정책 원리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여의도연구원은 당장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정책공약 개발에 돌입해야 한다. 김종석 원장은 이와 관련, “그건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이제 차차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종석 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도 맡았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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