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2%는 사이버 범죄등 피해…카카오톡·라인 등 이용 늘어


지난해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 등의 여파로 서울시민 65%가 정보 보안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가 8일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 39.6%는 정보 보안이 ‘비교적 불안’, 25.4%는 ‘매우 불안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정보보안에 불안을 느끼는 비율이 22.7%p나 늘어난 셈이다.

불안 의식은 남성(62.6%)보다 여성(67.2%)이 높았고, 초졸이하(51.2%)ㆍ중졸(51.8%)ㆍ고졸(64.3%)ㆍ대졸 이상(69.8%) 순으로 나타나 학력이 높을수록 불안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민 46.2%가 지난해 사이버 범죄 등 정보 보안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나타났다.

서울시민 2명 중 1명꼴로 컴퓨터 바이러스, 사이버 범죄 등 피해를 경험한 셈이다.

피해비율은 남성(45.8%)보다는 여성(46.6%)이 높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았다.

반면 최근 4년새 서울시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률은 줄고 인스턴트메신저 이용률은 급증해 대조를 이뤘다.

인스턴트메신저란 별도의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 카카오톡과 라인과 같은 프로그램을 설치한 사람들끼리 실시간 대화나 파일 전송,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다.

서울지역의 SNS 이용률은 2010년 69%에서 2011년 70.1%, 2012년 70.3%로 증가했다가 2013년 57.6%로 낮아진 후 지난해 58.3%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반해 인스턴트메신저 이용률은 93.8%로 2010년보다 38.8%p나 증가했다. 인스턴트메신저 이용률은 2010년 55%에 불과했지만 2011년 58.3%, 2012년 63.5%, 2013년 88.2%, 지난해 93.8%로 계속 늘고 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